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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08-12 14:53
청소년문제 유형에 대한 상담 사례 접근법
 글쓴이 : 김희대 (125.♡.246.130)
조회 : 6,298  
오늘날 한국의 학교에서 아동, 청소년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여러 상담사례에서 공통된 내용을 살펴보고, 일반적인 상담 접근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학교 폭력 

 학교폭력의 수위가 갈수록 조직화, 흉포화 되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신체적 피해의 정도뿐만 아니라 정신적 수치심과 모욕감을 일으키는 폭력들이 학교 안 밖에서 일어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학교 내에서 목격하는 학생들조차 게임처럼 인식하고 방관하는 관찰자가 되어 가고 있다.

 학교폭력 상담의 궁극적 목표는 사건의 수습이 아니라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치료와 선도에 있다. 학교상담자는 우선 피해학생에게 적절한 지지와 보호를 제공하고, 가해학생의 공격행동 재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활동을 한다. 피해학생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후속폭력이 예상될 경우 보호자 동행 등의 안전조치를 취한다. 가해학생에게는 상담자가 객관성을 유지하면서 처벌보다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도록 하며 폭력행동의 원인 파악과 객관적 근거 제시를 위해서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담한다.


  2. 집단 따돌림 

 집단 따돌림이 예전처럼 같이 따돌림을 당한 아이와 어울려 주지 않는 수준을 넘어 인터넷을 통한 비방과 언어폭력 등이 동반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한번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따돌림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자신의 힘으로 상황을 극복하기 어렵다. 피해학생은 이러한 현실에서 무력감과 자존감상실이 동반되고 이는 또 다른 문제인 가출, 등교거부, 자살 등의 주요원인 중의 하나가 된다.

  학교상담자는 객관적 상황을 파악하고, 피해학생의 강점을 찾아내어 자존감을 향상시켜 집단의 따돌림 상황에 대처하는 힘을 갖도록 돕는다. 가해자가 따돌림의 원인을 피해자에게서 찾음으로써 따돌림을 합리화하지 않도록 한다. 따돌림이 폭력의 한 유형임을 담임교사와 전체학생들이 인식하도록 교육 및 집단지도를 별도로 실시한다.


 3. 도벽 

 물질을 중시하는 사회풍조와 맞물려 도난 물품의 금액도 고가가 많아 피해의 정도가 커지고 있다. 그 범위도 교실에서 동료 학생들의 소지품을 훔치는 것을 넘어서 괴롭히는 학생 집에 들어가 집에 있는 돈과 물건을 가지고 나오는 경우도 있고, 자신 보다 약한 학생 또는 후배들을 시켜 물건을 팔아오게 하여 그 책임의 범위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학교상담자는 도벽의 문제가 의심이 되는 경우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다. 문제 행동에 대한 책임감을 인식하게 하고, 도벽과 관련된 청소년의 성장 배경을 탐색하여 적절한 개입을 한다. 학부모 상담을 통해서 청소년을 지지하고 행동변화를 위한 도움을 청한다. 도벽문제는 학교에 알려질 경우 청소년에 대한 낙인이 되어 문제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비밀보장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4. 등교거부 

 학교에 대한 심한 불안감이나 공포감으로 인해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는데, 심리, 신체적 증상으로 ‘몸이 아프다’는 것과 ‘학교에 대해 갖가지 비판’을 등교거부의 구실로 삼는 특징이 있다. 최근 공부나 진로,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어 무기력한 학생들이 게임이나 인터넷 등의 몰입이 수반 되면서 등교거부 현상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학교상담자는 등교거부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등교거부에는 개인 내적인 요인과 사회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고 있음을 인식하고 정확한 원인 (친구 없는 낯선 환경, 따돌림, 학습의욕 상실 , 학교의 강압적 생활지도방식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담자 욕구의 실현가능성을 함께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현실을 인식하도록 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긍정적인 자원 (친구관계, 흥미 있는 과목, 미래의 꿈, 교사와의 관계 등)을 찾아주고,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학교에 대한 만족을 증가시키고, 집에 머무르는 것에 대한 만족을 감소시키며, 학교경험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5. 가출 

 가출로 상담을 오는 학생들 대부분의 경우 가출직전의 심정을 ‘답답하다’, ‘숨이 막힐 것 같았다’고 호소하고 가족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족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경우 습관성 가출이 되기 쉽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좋아서’, ‘노는 것이 좋아서 가출했다’고 해도 그렇게 어울려 다닐 수밖에 없는 원인, 심정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학교상담자는 가출의 원인이 된 문제를 성숙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희망을 심어준다. 예방교육을 통해 가출의 실상을 깨닫게 함으로써 가출에 대한 환상을 제거하고 가출동기를 약화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가출, 재 가출의 우려가 있는 학생들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감과 고립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또래 상담자 훈련을 통해 학교에서 소속감, 유대감, 수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6. 자살

 자살은 학교폭력, 가족문제, 진로, 학업, 성폭력 등 그 원인이 다양하고, 우울, 불안, 강박 등 개인의 정서적인 부분도 영향을 끼치는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이다. 자살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자신이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보냄에도 불구하고 주위에서 어려움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 심각성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상담자는 자살 위험 군에 있는 학생의 정신건강 수준을 파악한다. 상담 과정에서 내담자를 도울 수 있는 지지자원 (친구, 교사, 학부모, 종교인 등)을 탐색하여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비상연락망 확보 등) 자살 충동의 자극을 줄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상담교사 또는 외부의 정신과 전문가의 협조를 구한다.

 이렇듯 아동,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데 이들 문제들은 서로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에 담임교사 또는 상담교사는 각각의 문제를 독립적이고 단편적으로 이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문제 해결의 과정에는 가정, 학교, 외부기관과의 연대가 특히 중요하다. 결손가정이나 가정의 지원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해 담임교사는 특히 유의하여 이들에 대한 지지자나 긍정적 자원의 확보에 노력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