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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31 19:41
미국생활 230일~236일
 글쓴이 : 김희대
조회 : 1,758  

2014. 5.12 월요일 (230일)

 

아침에 Lansam library에 가서 논문 작업을 하였다. 랭삼 도서관은 UC의 main 도서관으로 수많은 장서들을 개괄식으로 열람할 수 있도록 개방되고 규모가 방대하다. 학생이나 연구자들 4-5명이 토의할 수 있는 방들이 20개 정도 있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 오늘 날씨가 따뜻해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의 복장으로 학교에 갔다. 도서관에는 에어컨이 가동되어 추운 느낌이 있었다. 학생, 교수가 좋은 환경에서 공부,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조건이 확립되어 있는 것이 미국교육을 강하게 하는 요소 중의 하나로 생각되었다. 도서관, 학생식당, 운동장, 휴식시설 등이 학생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 한국인 교수와 논문 갈등으로 인해 귀국을 앞두고 밤잠을 줄이며 공부를 많이 하게 된 것도 전화위복으로 생각되었다.

과거 직장생활을 할 때 모든 것을 떠나 공부를 실컷해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일생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2014. 5.13 화요일 (231일)

 

아침 Lansam 도서관에서 논문 작업을 하였다. 논문의 핵심인 교사 인성교육연수 사례를 정리하는 것이 관건이다. 신시내티 교육청 방문을 통해 관련자와 면담을 통해 실증자료를 확보해야 겠다. 지금까지 작성한 것을 000교수에게 보내었다. 표절 시비를 막기 위한 일환이고, 논문 진행과정을 알려주는 의미도 있었다. 오후 4시에 알라툰지 교수를 만나 한미 비교연구 논문에 대한 토의가 계획되었으나, 교수가 작성하기로한  미국 부분이 완성되지 않아 토의가 연기되었다. 알라툰지 교수는 금요일 영국에서 개최되는 세계학교상담회의 참석으로 지금 해외에 나가 있다.

 

2014. 5.14 수요일 (232일)

 

아침에 Main library에 가서 Andrea 선생님의 마지막 수업에 참여하고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그와 매주 수요일 2시간 영어 수업에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어 정이 많이 들었다. 인성교육 관련 논문 준비를 위한 인터뷰 설문지의 영문 내용을 교정해주었다. 학교로 돌아와 대학 식당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먹고 랭삼 도서관에서 논문 작업을 하였다. 창석씨를 학교에서 만났는데 그는 미국환경부(EPA)에서 post Doc 이 확정되었다고 하여 축하하였다. post Doc은 박사학위 후 보수를 받으며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경력을 확장하는 대학교수직으로 나가는 필수 과정으로 인식된다.

 

2014. 5.15 목요일 (233일)

 

오전 신시내티 교육청을 방문하였다. 방문자 출입구에서 보안관으로부터 용무와 신분을 밝혔다. 출입증을 교부받기 위해 사진 촬영을 하였다. 교육청 방문은 사전에 전화약속 없이 무모하게 방문하였다. 미국식 보다 한국식의 무모함이 작용했다.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고, 약속없이도 막상 만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였다. 교육청 복도에서 담당부서를 찾기 위해 서성거리던 중 한 여직원이 도와줄 일 있냐고 물었다. 그래서 인성교육관련 내용으로 담당자를 만나고 싶다하니 담당 데스크로 친절히 안내해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대신하여 직원에게 나의 용무를 말해주었다. 담당 데스크 직원은 담당자가 출타중이어서 그의 명함을 주면서 연락을 해보라고 하였다. 준비해간 질문지를 그의 사무실 동료에게 전해주면서 메일로 답장을 주면 좋겠다고 하였다. 신시내티 교육청 방문을 통해 미국을 강하게 하는 힘이 상대에 대한 친절과 배려의 문화에 있음이 느껴졌다. 귀가하는 도중 도로변에 구걸을 하는 사람이 있어 그에게 7불을 주었다.

 

2014. 5.16 금요일 (234일)

 

귀국을 앞두고 있어 대학 학생회관 매점에 가서 한국에 선물 용품을 고르다가 가격부담이 없는 신시내티대학교 로그가 새겨진 볼펜을 구입하였다. 3색 볼펜이 1.99불, 1색이 0.99불이었다. 저녁 5시에 연구실에서 제프 교수와 만나 skype로 영국에 세미나에 참석중인 알라툰지 교수와 논문 관련 토의를 시도하였는데 접속이 되지 않았다. 방학중이어서 여행 계획이 있는 제프 교수와는 오늘이 마지막 만남이 될 것으로 생각되어 그간 나에게 베풀어진 호의에 감사하는 말을 전했다. 한국에서 가져간 ‘한국의 전문상담교사제도’ 책을 선물하였다. 메일이나 skype를 통해 자주 연락하기로 하였다. 귀가하여 저녁을 먹고 한국 프로인 개그콘서트를 시청하였다.

 

2014. 5.17 토요일 (235일)

 

점심때 홀리네임 성당의 필리핀출신이 Rachell을 만나 그의 차를 타고 신시내티 외곽에 있는 George town에서 살고 있는 딸 Fatima 집에 갔다. 그곳에서 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성가를 들으며 주변의 경관을 즐기며 명소들을 방문하였다. 오하이오 주에서 유명한 가구점에 들러 전시된 가구를 관람하였다. 또 유명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맛도 보았다. 그리고 햄, 소시지 만드는 공장도 견학하였다. 미국에 와서 신시내티와 하와이를 제외하고 여행 경험이 없어 색다른 미국의 모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 차를 타고 초원의 길을 달리는데 미국의 시골길은 너무나 평온하여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처음으로 미국이 한국보다 살기 좋은 평화로운 곳이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해주었다. 차안에서 성가인 Amazing grace가 합창이 되어 실제 주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듯하였다. 이곳에 와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하고 싶은 공부 맘껏 해 봤으니 이것이 바로 주님의 은총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올랐다. Fatima의 집으로 돌아와 라첼의 사위를 만나 인사하였다. 그는 미국인으로 지난해 크리마스이브 날 라첼의 집에서 만나 술을 나눈 적이 있어 친숙함이 있었다. 그(Ryan)와 그의 친구(Brian), 딸(Fatima)와 함께 농장에 갔다. 농장은 초원이었고 큰 연못도 있는 부자 사위였다. 이들과 함께 조지타운에 있는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으며 환담을 했다.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이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안내하겠다고 하였다. 귀가하는 도중 시골 공원에서 밴드 공연이 이루어지는 광경을 보았다. 공원에 가족인 듯 한 많은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평화롭게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 신시내티의 도시생활만을 보다가 교외 생활의 또 다른 일면을 구경하게 되었다.

 

라첼 : Rachel Roberts, star@tec1000.com/ facebook: Rachel Sta.Romana Robert

딸 : Fatima Cahall fatimaever@yahoo.com /facebook Fatima Cahall

사위: Ryan Cahall cahallr@gmail.com

친구: Brian Collett bcollett@metss.com /linkedin

 

2014. 5.18 일요일 (236일)

 

아침 홀리네임성당 주일 미사에 참례하였다. 미사 시작에서 신부님에 앞서 예수님 십자가를 모시고 입당하는 예식을 맡았다. 이 얼마나 은혜로운 일인가! 홀리네임 성당 주보에는 내가 오늘 마지막 미사에 참여하고 다음 주 떠나는데 나와 가족을 위해 기도를 당부하는 내용이 공지되어있었다. 미사를 마치고 여러 신자들이 나의 이별을 아쉬워 해주었다. 신부님과 신자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이곳 홀리네임 성당은 나에게는 고향이었고 신자들은 나의 가족이었다. 이곳 성당에서 주일미사에 참례할 때 나는 나의 집에 온 것 같았고, 이곳 신자들을 만날 때 나는 나의 가족들의 만난 것이라 하였다. 나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신자들이 있었고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녁에 영어 멘토인 로버트와 베트남 의사인 바오를 집에 초청하여 식사와 술을 함께 하였다. 이들과 나이 차이는 있지만 너무 좋은 친구로 생각된다. 이들은 지구촌 가족으로 인터넷을 통해 가족으로서 늘 함께 하고자하는 싶은 생각을 갖는다.